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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_나이 들수록 도시에 살아야 하는 이유


용산역 광장





부모님이 이제는 노화로 인한 다양한 이유로, 현대 아산병원, 영동 세브란스, 심지어 신촌 세브란스, 삼성 의료원까지 다니신다. 중한 사항이 아니라며 택시나 자차 대신,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인 지하철로 이동 하신다. 살면서 이런 혜택도 오는구나 하시면서 노쇠해진 본인의 나이에 슬퍼하시면서도 은근한 노인 대상 혜택에 기뻐 하시기도 한다.


“유진아. 엄마 성공했다. 70 가까이 되는 나이에 역무원이 신분증 보자고 하네. 나이가 많아야 되는게 좋을 때도 있네.”


“엄마 좋겠네. 젊어 보여서. 근데 웬만하면 택시 타고 다녀.”


“너 교통비 그거 무시 못한다. 압구정에서 일원이 말이 같은 강남이지… 아산 병원도 멀고… 길 막힐 때 정체된 도로 한복판에서 택시비 미터기 올라가는 거 보면 없던 병까지 생길거 같다니깐. 젊었을 때야 버니깐 괜찮은데 , 우리처럼 이제 있는 돈 쓰면서 살아야 되는 나이에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항상 아끼고 대비해야지.”



“그렇긴 한데. 난 걱정이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의 노인 혐오는 점점 심해질거 같은데. 고령화는 가속화 되고, 저출산에 젊은 사람들도 줄어 드는데, 젊은 사람 한명이 노인 네명 부양 해야 하는 사회가 올 수도 있다잖아.”







“그건 그런데, 나같으면 젊은 사람들 시선 따가울거 같아. 심지어 예전에 지하철에서 노인 비하 하면서 폭행한 여자도 있고 ‘집에 쳐벅혀 있지 젊은 사람들 출퇴근 하기도 복잡한 지하철 타고 쓸데 없이 돌아 다니냐’고 욕하는 젊읕 사람도 늘어나고. 난 엄마랑 아빠가 걱정되어 그렇지. 괜히 지하철에서 이상한 젊은 사람들 만나 봉변 당하면 어떡해.”



“그래서 사람들이 살면서 종합병원 가면 얼마나 가냐 해도 나중에 나이들면 도보권에 양질의 고급 의료 시설 있으면 좋긴 할거 같아. “

“그래서 젊었을 때야 병원 갈일도 많지 않고 회사나 동네 병원에 가면 되지만 나이들면 입지 좋은 동네, 편의시설 좋고, 자연환경 좋은 곳이 더욱 좋아지겠지. 다들 GTX타고 지방에서도 서울 좋은 병원에 오는거 보면 노년 일 수록 좋은 동네 살아야 하고 그게 양질의 대형 병원이지.”








“나이들면 돈이 많이서 자기 스스로 호화까지는 아니고 윤택하게 살이야 하고, 자식한테 짐이 되면 안되고, 무엇보다 건강한게 좋지. 그리고 젊은 사람들하고 잘 지내도록 노력해야지. 무엇보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있는 매력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로. 무언가 같이 있으면 배울게 많고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런 노년.”


“엄마, 나 찬형이 한테 초대권 받은거 있는데 같이 가자. 살아 있는 전설인 세계적이느포토그래퍼 알버트 왓슨 전시회를 예술의 전당에서 하거든. 그 분 정말 대단해. 한쪽 눈이 안보이는데 그 한쪽 눈으로 카메라를 드려다 보면서 더 집중해 명작을 만들어 내신다고.”